리포트
□ 트럼프 행정부의 임박한 의약품 관세 발표를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는 7월 22일, 2030년까지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.
-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미국 내 매출의 42%에 해당되는 약 540억 달러의 매출 규모를 이번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800억 달러(50%)로 높이겠다고 말함.
□ 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버지니아 공장은 소분자, 펩타이드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하여 체중 관리, 대사 및 심혈관 치료제 제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함.
- 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용 GLP-1 비만 치료제와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여 동맥이 막히는 동맥경화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이상지질혈증을 개발 중인 경구용 소분자 ‘PCSK9 억제제(AZD0780)’를 보유하고 있음.
□ 이번 투자 발표에 따른 버지니아주와의 계약은 단 33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식 시장을 런던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주 후에 나온 것임.
- 빠른 계약 성사의 배경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행정부와의 마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음.
-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의 세금과 국가 의약품 비용 프로그램의 리베이트 율 인상 계획안(기존 15.5%에서 2025년 하반기에 32.2% 반영 예정)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의 이러한 행정 방침은 혁신에 대한 보상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음.
□ 아스트라제네카는 버지니아주 부지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 외에도 메릴랜드주 가이더스버그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R&D 시설 확장을 위해 투자할 계획임.
- 또한 메릴랜드주 록빌과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에 있는 유전자 치료 생산 시설과 인디애나주 마운트 버논, 텍사스주 코펠에 있는 공장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며 임상시험을 진행할 새로운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 있음을 밝힘.
□ 미국 국가경제위원회(National Economic Council of the U.S.)의 케빈 해셋(Kevin Hassett)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를 두고 "이런 종류의 계약은 단지 수익성 좋은 사업일 뿐만 아니라 의약품 생산을 우리의 영역으로 되돌리는 전략적 조치"라고 말함.
□ 한편,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대비하여 미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 글로벌 기업으로는 바이오젠과 로슈 등이 있음.
- 바이오젠(Biogen)은 향후 3년간 20억 달러를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(Research Triangle Park, RTP)에 있는 두 공장에 투자하여 R&D와 제조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음.
- 로슈(Roche)는 지난 4월 미국 내 5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투자 규모인 500억 달러와 일치함.
□ 유럽의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하여 유럽제약산업협회연맹(EFPIA)은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유럽이 "신속하고 급진적인 정책 변화"를 하지 않는 한 의약품 R&D와 제조가 "점점 더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"라고 하며 1,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EU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함.